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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2 - 23
어쩌다 급 가게된 대구.
인터파크 티켓이 풀리자마자 접속해서 4인 티켓을 예매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쉽게 예매해서 읭 왜이렇게 쉬워? 했지만
2분만에 매진된...
운이 좋은 거였다...
오빠는 출장중이라서 동생이랑 형부네랑 4명이서 가게됐다.
동생이랑 단 둘이 비행기를 타본것도 난생 처음이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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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착해서 서울놀러갔던 형부네랑 시간맞춰 만나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행사장인 대구 두류야구장으로 가서 입장팔찌를 받았다.
오후부터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어서 불안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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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팔찌 손목에 하나씩 감고.
불붙일 라이터와 소원을 적을 매직을 준비해오지 않아서 형부가 근처에 사러갔는데
몇군데를 돌아도 다 떨어지거나 팔지를 않아서 형부만 고생했다 ㅠㅠ
그 사이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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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입장해서 자리를 잡고 앉았다.
많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좋은 자리는 거의 만석수준.
중간에 빗방울 조금 하더니 금새 그쳤다. 비올까봐 계속 조마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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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것질거리를 잔뜩 사와서 먹으면서 수다도 떨고 기다리다가 풍등을 펼쳐서 소원을 적었다.
동생은 자꾸 조카타령...
같이 오지못한 오빠한테 전화해서 소원 하나 적겠다고 물어보니 그냥 딸! 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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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어둑어둑해지고 행사도 시작됐다.
풍등이 꽤 커서 지인들 소원을 받아 같이 적었다.
다들 비슷비슷한 소원들이지만 꼭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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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등을 날릴 준비를 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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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와 동생이 양끝에서 풍등을 잡고 형부가 아래서 불을 붙였다.
불이 붙고 풍등 안에 따뜻한 공기가 찰 때까지 조금 기다렸다가 손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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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우리 풍등은 아주 잘, 높이 둥둥 떠올랐다.
영화 라푼젤에서 봤던 그 장면처럼
천천히 날아가는 수많은 풍등들이 정말 예뻤다.
직접 봐야된다 이 장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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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등이 날아가는 순간엔 소리를 지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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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날아가다 불이 꺼진 풍등들은 다시 아래로 천천히 떨어진다.
떨어지는 모습도 알록달록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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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에서 오빠가 와서 다같이 막창을 먹으러갔다.
정말 오래된 허름한 가게였는데 밖에 앉아서 연탄불에 구워먹었다.
대구 맛있는참 소주와 함께.
부드럽고 쫄깃하고 와 진짜 너무 맛있었다..
막창먹으러 또 가고싶을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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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들어오는 길에 시장에 들려서 산 닭똥집과 다같이 2차.
와 이것도 진짜 겁나 맛있다.
원래 닭똥집 좋아하는데 치킨양념에 후라이드 튀김으로 먹으니까 배불러도 계속 들어감.
남은건 다음날 아침에 다 싹쓸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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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창집 가는 길에 우리를 지켜보던 길고양이 한마리.
졸귀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