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태국여행을 마지막으로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가지못했던 해외여행..
거기다 기름값 폭등도 겹치면서 엄청 올라버린 비행기값.
2023년이 되어서야 실외 실내 마스크가 해제되었고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이번에 오빠가 태국 시라차로 교육일정이 있어서 출장을 가게되었는데
오빠가 출장 끝날때 쯤 지후 맡기고 지환이랑 둘이 와서
3일 정도 같이 놀다가면 좋을 것 같다고해서 ㅋㅋ
엄청난 고민과 결정을 번복하기를 수차례..
주변에서 지금 아니면 언제 또 가냐며
지후 조금이라도 어릴 때 맡기고 갔다오라고해서..!
떠나기로 급 결정했다 ㅋㅋㅋ
나 혼자가 아니고 이제 막 6살이 된 지환이와 함께 가야하기 때문에
제주 - 방콕 직항 전세기로 예약 !
이번에는 여행 다녀와서 까먹기 전에 블로그에 꼭 바로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전에 다녀온 여행은 사진만 남고 다 까먹겠어유... 언제올릴래..)
지후 낮잠 잘 때 아주 틈틈히 올릴 계획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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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한테 지후 맡겨두고
저녁 7시에 집에서 나와서 발권 대기중.
줄이 생각보다 좀 길어서 꽤 기다려야했다.
지환이는 오랜만에 비행기 탄다는 생각에
신이났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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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권하고 커피사러 갔다가
아래층에서 애들노는 소리가 들려서 봤더니
공항에 이런 곳이?
사진에 보이는게 다긴 하지만
몇 몇 아이들이 여기서 놀고있었다.
우리도 탑승시간이 아직 여유가 있어서
잠깐 놀다가 들어가기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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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발급받은 지환이 여권.
비행기표 예약하고 부랴부랴 집에서 사진 찍어서
여권을 만들었다.
열흘 걸린다고해서 진짜 출국 하루전에 나올 뻔 했는데
다행히 일주일만에 나왔다.
남색 신여권 깔끔하고 뭔가 세련된 느낌.
해외여행가면 여기에 도장찍어준다고
열심히 모아보라고..? 말해줬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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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직항 전세기는 밤 9시 45분 출발이라
도대체 언제 타냐며 지겨워 죽을라함..
거기다가 30분 더 지연까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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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탈 비행기에 캐리어들이 들어가는 것도 보고
저 차는 뭐하는 차며 저 비행기 앞에 스프링같은건 뭔지
프로펠러도 돌아가고 루피도 그려져있다며
이것저것 궁금한 것도 많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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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탑승하기 직전에 화장실을 갔다왔는데
티켓 보여주고 들어가자마자 핸드폰이 없어진걸 알고..
직원분한테 죄송한데 화장실에 핸드폰을 두고온 것 같다고 말하니까
약간 짜증이 섞인 말투로 티켓 주고 갔다오라며..
부랴부랴 돌아갔는데 핸드폰이 없다..!!!!!
완전 멘붕 ㅠㅠㅠㅠ
다급하게 나갔는데 어떤 태국?분이 내 핸드폰을 들고
직원분이랑 뭐라고 말을 하고있었다.
그 분 덕분에 찾았음..
지환이도 토미카 두 개나 의자에 그냥 놓고 뱅기탐..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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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푹 잘 수 있을거란 예상과 달리
나는 거의 잠을 못잤고 지환이도 자다깨다 자다깨다.
지환이가 복도쪽에 앉았는데 자세가 불편하니 그럴 수 밖에..
그래도 비행기에서 징징안대고
과자도 사먹고 핸드폰 게임도 하고
어찌저찌 5시간 잘 버텼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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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만에 만난 아빠보고 반가워서 총총총.
아니 근데 왜 시작이 이모양인지.
말톡에서 미리 사고 간 유심이 또 말썽이었다.
도착하기 30분전 쯤 비행기 안에서 유심을 바꿔 끼우고
착륙해서 비행기 모드를 해제했는데 통신사를 읽지 못하는 거다.
설명서대로 다시 해봤는데도 안됨..
그래서 일단 공항 와이파이 잡고 겨우 만났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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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입국 심사대에서 손가락 찍는거
지환이도 하라고 할 줄이야..
손이 안 닿아서 내가 안고 올려서 했는데
결국 짐 찾는 와중에
직원분이 부르더니 one more ㅋㅋ
이번에는 지환이 손가락은 안찍고 선 상태로
카메라만 쳐다보라고 했다.
괜히 긴장됐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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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나오자마자 느껴지는 태국스러운 냄새.
오빠가 교육 받는 곳이 si racha 라는 곳인데
수완나품 공항에서 차로 1시간 거리.
우리가 아는 스리라차 소스가 시작된 곳이란다.
일본 기업들이 많아서 일본사람들이 많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골프여행으로 많이 오는 곳이라고.
숙소 도착하니까 새벽 3시가 넘어서 양치만하고 후다닥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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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늦게 자고도 지환이는 7시에 일어남..
피곤하지도 않은지 ㅋㅋㅋㅋ
제주도는 아직 추웠는데 태국은 진짜 여름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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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출장 기간 동안 있던 숙소는 꽤 괜찮았다.
싱크대랑 세탁기랑 냉장고도 큰거 있고 ㅋㅋ
태국시간이 한국보다 2시간 늦어서 일어나자마자
말톡에 문의를 했는데 답장이 너무 늦어서 갑갑쓰.
체크아웃 할 시간 다 됐다고 지금 호텔 와이파이 잡아서 쓴다고
그래도 늦는 답장 ㅠㅠ
오빠가 그냥 현지 AIS 통신사 가서 물어보자고 해서
일단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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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있는 "퍼시픽프라자" 에 있는 AIS 가서 물어봤다.
한국에서 여기 유심을 사왔는데 안된다고.
내가 사온 유심을 가져가서 컴퓨터로 뭔가를 조회해보더니
기간이 만료된 유심이라고???
그래서 말톡에 그렇게 전달했더니 아니란다.
저 EXP.DATE가 아니고 한국어로 적힌 기간이 맞는거란다.
한국어로 적힌 기간은 충분히 여유가 있었는데
그럼 왜 안되는건데욥..?
해보라는데로 다~~ 해서 캡쳐해서 보냈고
심지어 어떤 설정 메뉴는 내 폰에서는 없는 내용.
안되는거 계속 기다릴수도 없고 그냥 여기서 새로운 유심 사버림.
그리고 말톡측에 환불해달라고 했다.
점심 먹으러 식당 가니까 그때서야 연락와서
또 설정화면 캡쳐해서 보내라곸ㅋㅋ
시간 지체할 수 없어서 여기서 유심 샀으니 환불해달라했더니
또 설정화면 캡쳐해서 보내라고...
아니 위에 아까 다 보내지 않았냐 하니까
그때서야 도움이 되어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환불처리해주겠다고..
사람들 말톡에서 많이 사던데 왜 나에게 이런 문제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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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덥다 더워
퍼시픽 프라자 간 김에 지환이 모자도 하나 사고
놓고온 장난감이 신경쓰여서 토미카도 2개 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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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회식 때 와봤다는 식당.
[ Chalermburi เฉลิมบุรี at sriracha ]
맛도 괜찮고 분위기도 좋았다고 데리고왔다.
현대식의 깨끗하고 깔끔한 느낌은 없었지만
날씨가 쨍쨍하니 분위기도 좋고 알록달록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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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태국식 이름은 모르지만
오빠가 먹어보고 괜찮았다는 메뉴로 시켜봤다.
파인애플이 곁들여진 커리볶음밥, 해산물이 들어간 계란찜, 돼지고기 튀김, 닭날개 튀김.
(파인애플볶음밥이 아니어서 다행..!)
지환이도 피로가 이제야 몰려왔는지 처음엔 안먹겠다고하다가
몇 번 먹더니 다 잘먹었다 ㅋㅋ
저 닭날개 튀김 아래 감자튀김같은게 깔려있었는데 지환이도 잘먹고
오독오독 맛있어서 직원분이 태국어로 말한걸 번역기로 돌려봤다.
"타로"라고 한 것 같은데 찾아보니 저렇게 타로 스틱 간식으로도 팔더라.
모든 메뉴 성공적, 너무 맛있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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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의 목적지 "코사멧"으로 가는 길 !
차타고 다시 한시간 정도 이동.
오빠 덕분에 지환이랑 나랑 편하게 한 숨 잤다 ㅋㅋ
혼자 졸린데 운전하느라 고생했슝..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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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사멧으로 들어가는 스피드보트를 탈 수 있는 선착장 도착.
"화이트 샤크"라는 곳에서 표를 샀다.
우리 숙소가 있는 왕두안 비치까지 데려다줄 수 있는 !
코사멧은 전체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있어 따로 입장권도 사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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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카는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하고 직원분이 짐이랑 우리를 싣고 다시 선착장으로 데려다주셨는데
신기해하는 우리를 위해 사진도 찍어주시고 너무 친절했음 ㅋㅋ
하지만 내가! 너무 못나와서 개인소장하는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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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시간까지 30분 정도 여유가 있어서 대기실에서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지환이 모래놀이 장난감도 하나 사고.
실컷 물놀이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우리 모두 신났음.
더워 죽을라하는 오빠 빼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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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선착장 ㅋㅋ
꼬질꼬질 찝찝한 구명조끼.
태국에는 관리가 안된듯, 된듯한 특유의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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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보트를 타고 달려서 "나단" 선착장 도착.
엄청 빠르고 바람도 쎄고 통통 튀는게 뒤집히는거 아니겠지 하면서 살-짝 무서웠음..
여기서 다른 몇 팀을 먼저 내려주고
우리 숙소가 있는 해변으로 더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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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드안 비치" 도착 !
출렁다리를 건너서 해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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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따라 우리 숙소 가는 길.
사람들이 수영도하고 태닝도하고 책도 읽고 맥주도 먹고 아주아주 여유로워보였다.
지환이는 신나서 바로 신발 벗고 맨발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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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예약한 숙소는 "Samed Cabana" 리조트.
고급스러운 느낌은 아니고 아주 자연친화적이다 ㅋㅋ
1박당 10만원 정도.
숙소 알아볼 때 다른 비치에 신혼여행으로 많이 온다는
정말 깔끔하고 현대적인 리조트가 하나 있었는데
거기는 1박에 60만원이었나.. 비싸긴하더라.
우리나라 사람들은 메인비치에 있는 숙소를 많이 가는듯.
블로그 후기도 없었지만 일단 예약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괜찮아서 만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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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치프론트 뷰는 방갈로 스타일 !
바로 앞이 해변이라 안에서 바다가 그대로 보인다.
내부는 깔끔하긴한데 확실히 오래된 느낌 물씬.
다 좋은데 화장실이 너무 에러.. ㅠㅠ
수압이 너무 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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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숙소 오자마자 지환이는 빨리 바다가고 싶다고.
수영복 갈아입고 일단 먼저 놀아라 ㅋㅋ
모래놀이 장난감은 사오길 잘했다.
여기 있는동안 아주 잘 갖고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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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글동글 모래공을 만드는 쬐끄만 게들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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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깊지 않아서 더 좋았다.
파도도 적당히 치고 아이들이 놀기에도 딱 좋은.
해가 질 때가 되니 가게들도 전구를 켜고
저녁 손님 맞을 준비중.
바다에서 해가 지는 것도 너무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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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리조트 옆에 있는 "Green Place"라는 곳에서.
테이블도 있고 평상도 있고 바닷가를 보면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썬베드도 있었다.
우리는 지환이도 편하게 먹으려고 평상으로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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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이는 무난하게 돈가스같은 메뉴랑 아이스코코아를 시켜줬고
팟타이, 그리고 즉석에서 구워주는 해산물 바베큐중에 새우를 주문했다.
맥주랑 칵테일 한 잔까지.
음악소리와 파도소리에 너무 덥고 습하지 않은 날씨.
분위기 조코 !
지환이는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남과 물놀이의 여파로 피곤해해서
더 늦기전에 근처 구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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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따라 쭉 걷다가 그냥 들어가긴 아쉬워서
간단히 먹을 생각으로 다른 가게에 자리를 잡았다.
땡모반과 로띠. 역시 로띠는 살 찌는 맛.. 단짠단짠 맛있었고
그냥 한 번 시켜본 가리비 구이?도 마늘향 후추향 버터향 가득한게 너무 맛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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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먹는 사이에 지환이한테 모래놀이 하라그랬더니
피곤은 그새 사라지고 신나게 ㅋㅋ
모래가 진짜 너무너무 고와서 애들 손에 안뭍는 그 모래 장난감 같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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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바다.
들어가기 전에 발 한 번 더 담궈주고요.
사진이 많이 흔들려서 아쉽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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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다닥 씻고 취침.
저녁 먹을 땐 그렇게 피곤해하더니 잠이 달아났나봄..
빨리 안자서 고생했넴 ㅋㅋ
낮에 수영 다하고 씻는데
수압이 약해도 너무 약해 씻는데 한참 걸렸다 진짜...
진심 너무 약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국 내일 방갈로에서 벗어나기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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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는 1일차 끝 !